가상공간서 펼쳐진 유소년 태권도 겨루기…'모두의태권도 VR' 국제무대 데뷔
[태권K미디어=이기성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가상현실(VR) 태권도 콘텐츠 '모두의태권도 VR'이 유소년 태권도 국제교류 무대에서 실제 1대1 겨루기 방식으로 처음 공개됐다. 참가자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가상 경기장에 접속해 친구와 맞붙었고, 현장 관람객은 외부 모니터를 통해 경기 진행 상황을 함께 지켜봤다.

모두의태권도 VR 이미지
▲ 국제교류전 무대에서 첫선
'모두의태권도 VR' 시연은 지난 7월 19일 경기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유소년태권도연맹기 전국태권도대회 및 국제교류전' 현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유소년태권도연맹(WYTF)과 태사모(TSMF)가 공동 주최했으며, 국내외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 체육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연은 모두의태권도 공식 판매사 ㈜토브이에스지가 주관했다.
▲ VR 헤드셋 착용 뒤 가상 경기장에서 1대1
시연은 두 선수가 일정한 거리를 둔 채 VR 헤드셋을 각각 착용하고, 가상의 태권도 경기장에서 1대1 겨루기를 벌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참가자의 이동과 발차기 동작은 실시간으로 가상 캐릭터의 움직임에 반영됐으며, 경기 장면과 진행 정보는 외부 화면으로 송출돼 지도자와 학부모, 관람객이 함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실제 상대를 직접 타격하지 않으면서도 겨루기의 긴장감과 승부의 요소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현장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비접촉 겨루기'의 확장 가능성
VR 기반 겨루기는 태권도의 실제 동작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기면서 선수 간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유소년 참가자는 '맞는 상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추면서도 발차기, 거리 조절, 반응 속도 등 겨루기의 기본 요소를 익힐 수 있고, 지도자와 보호자는 외부 화면을 통해 경기 흐름과 자세를 함께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연 직후에는 이집트, 홍콩 등 해외 체육 관계자들이 토브이에스지 측과 별도 자리를 갖고, 자국 체육관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향후 시연·국제교류 방향 등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태권도 특화 VR 콘텐츠가 단순 체험형 이벤트를 넘어 해외 체육관 교육·대회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칠보체육관 시연 사진_01
▲ 체험 넘어 경기·교육·국제교류 콘텐츠로
토브이에스지는 이번 시연을 시작으로 7월 중 국내외 선수·지도자가 참여하는 후속 일정을 연이어 운영한다.
먼저 7월 23일에는 러시아 선수단과 골드샷태권도팀이 함께하는 '모두의태권도 VR' 합동 겨루기가 예정돼 있다. 서로 다른 국가의 선수들이 동일한 VR 경기 환경에서 겨루는 과정을 통해 국제교류 콘텐츠로서의 운영 가능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26 제7회 김운용컵 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서는 홍보 부스를 설치해 현장에서 VR 태권도 시연 신청과 도입 상담을 받는다. 7월 26일 '2026 인천 송도 국제태권도대회'에서는 특별부문으로 VR 태권도 겨루기가 진행되며, 국내외 선수들이 국적과 성별에 관계없이 참여한다. 관람객은 400인치 LED 화면을 통해 가상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겨루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과제는 반복 가능한 경기 운영 기준을 정립하고, 장비 착용과 선수 동선, 심판 및 진행 방식, 현장 화면 송출 등 세부 절차를 표준화하는 데 있다. 토브이에스지는 국제대회 시연과 실제 경기 운영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고, 체육관 교육 프로그램·대회 콘텐츠·해외 교류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 나갈 방침이다.

칠보체육관 시연 사진_02
이번 칠보체육관 시연은 이러한 실증 과정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출처 : 태권K미디어(https://taekwonilbo.com)